‘킹캉(king kang)’이 돌아왔다. 강정호(29ㆍ피츠버그)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위기에 빠진 피츠버그의 구세주가 되고 있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전날 홈런 두 방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강정호는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했고,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도 2할5푼7리까지 끌어 올렸다.
3-3으로 맞선 8회말 3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강속구 투수 알렉스 레예스의 제5구 99마일(시속 159㎞) 높은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 균형을 깼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높게 날아오는 강속구를 정확한 타이밍에서 받아 쳐 PNC 파크 가장 깊숙한 곳을 넘겼다.
강정호는 앞선 타석에서도 경쾌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1-1로 맞선 1회말 1사 2ㆍ3루에서 맞은 첫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5회 말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의 활약을 앞세워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4-3으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최지만(25ㆍLA 에인절스)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 1-4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19일 시애틀전 이후 20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다. 에인절스는 1-4로 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이대호(34ㆍ시애틀)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텍사스가 선발 투수로 우완 A.J. 그리핀을 내세우자 시애틀은 우타자 이대호 대신 좌타자 애덤 린드를 1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린드는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5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애틀은 8-3으로 승리했다.
김현수(28ㆍ볼티모어)는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5-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 결승점을 내줘 6-7로 역전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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