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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월드! 어게인”…타이거 우즈, 10월 복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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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월드! 어게인”…타이거 우즈, 10월 복귀 선언

입력
2016.09.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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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선언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AP연합뉴스
복귀를 선언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AP연합뉴스

“헬로, 월드!”

1996년 타이거 우즈(41ㆍ미국)가 프로 진출을 선언하면서 외쳤던 말이다. 내가 이제 세상에 나왔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는 10년 넘게 세계 골프계를 지배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골프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헬로, 월드! 어게인.”

골프 황제가 다시 세상에 나온다. 프로 진출을 선언한지 20년만이다. 두 차례 허리 수술 후 필드에서 자취를 감췄던 우즈가 다음달 복귀를 선언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인 타이거우즈닷컴(www.tigerwoods.com)을 통해 “10월13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 골프장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17 시즌 개막전이다. 우즈는 복귀에 대해 ‘희망한다(hope)’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이번엔 영리하게 회복을 준비하면서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고 언급해 단단히 벼르고 준비했음을 내비쳤다.

우즈는 이 경기뿐만 아니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터키항공 오픈(11월3~6일)과 바하마에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12월1~4일)에도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편안하게 복귀 일정을 짤 만큼 재활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좀 더 노력해야 한다. 대회 참가 여부는 재활의 진전과 회복에 달렸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우즈는 “아마도 재미있는 가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우즈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나 허리 수술을 한 뒤 공백이 길어지면서 올 초 은퇴설이 돌기도 했다. 올해 프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우즈는 메이저대회 14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통산 79승을 거뒀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은 잭 니클라우스의 18승이며, 통산 최다승은 샘 스니드의 82승이다.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우즈의 복귀 소식에 동료 선수들과 팬들은 환영 일색이다. 그와 절친한 사이인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ㆍ호주)는 “우즈의 복귀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는 “우즈가 복귀하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다행이다. 서커스 같은 느낌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우즈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711위까지 추락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골프 해설가 조니 밀러는 “우즈가 앞으로 6~8승은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또다른 골프 해설가인 브랜들 챔블리는 “우즈가 예전 스윙폼을 고수한다면 부상은 또다시 재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즈가 숏게임 입스(yipsㆍ스윙 불안증)를 보였는데, 프로선수가 숏게임 입스를 극복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복귀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복귀 선언만큼 우즈가 어떤 상표의 클럽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우즈와 오랜 스폰서 관계였던 나이키가 최근 용품사업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나이키코리아 측은 “우즈가 당분간은 나이키 클럽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했던 미국 골프계가 황제의 귀환 소식에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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