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날씨가 대체로 흐려 환한 보름달을 마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상청은 14~16일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남해안과 제주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따라서 중부지방만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고, 남부지방은 어렵겠다. 기온은 전국이 평년보다 1~2도 가량 높겠지만 큰 더위는 없겠다.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13일 전후로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울릉도 등 섬 지역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은 배를 타기 전 풍랑특보 발효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성묵 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은 교통 운행에 큰 지장이 없겠지만, 강원 영동 산간지역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안개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말인 17일부터 중국 북부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져 선선하겠다. 하늘도 청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12일쯤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태풍이 연휴 날씨의 변수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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