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소수서원과 선비정신을 주제로 담은 창작오페라 ‘선비’가 25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오른다.
영주시와 (사)조선오페라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오페라 70년 역사상 최초로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선비’는 정통 오페라 음악에 우리가락인 자진모리로 하이라이트를 살린 한국 창작오페라의 새로운 차원으로 선보인다.
뉴욕과 유럽에서 활약하는 최정상 한국인 성악가 바리톤 임성규가 출연하고 미국 현지의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오페라 선비는 선비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최초 도입한 안향선생과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선비들이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천상의 소리라는 평가를 받는 임성규가 선비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주세붕 역할을 맡았고 바리톤 조형식이 방해세력, 소프라노 김현주와 테너 한사명은 선비들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노래한다.
오페라 선비는 뉴욕공연이 끝난 후 다음달 13일, 14일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두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2015년 2월 대한민국창작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연돼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됐고, 2015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선비정신이 시대정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며, 뉴욕 공연 기간에는 선비정신을 알기 쉽게 정리한 리플릿을 배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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