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5일간 추석연휴다. 이틀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최대 9일을 쉴 수 있다. 두 번째 여름휴가인 셈이다. 성묘다 차례준비다 바쁘지만 하루 이틀 정도 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대형 놀이공원은 한가위 놀이마당에 핼러윈 축제를 더해 즐길 거리가 풍성해졌다. 휴가지에서 연휴를 보내는 이들을 위해 전국의 리조트는 지역 특색에 맞춰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연휴기간 ‘한가위 강강술래’를 진행한다. 사물놀이패에 이어 부채춤과 북의 대합주가 분위기를 띄우고, 실내에 지름 6m의 초대형 인공 보름달이 떠오르면 100여 명의 연기자와 수백 명의 관객이 함께 강강술래를 펼친다. 어드벤처 곳곳에서 향단이와 방자 등의 캐릭터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관람객들과 게릴라 민속놀이로 재미를 더한다.
3일 시작한 핼러윈 축제 ‘호러 핼러윈 : 좀비 아일랜드’는 다음달 말일까지 이어진다. 낮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큐티 핼러윈’, 밤에는 마니아들을 위한 ‘호러 핼러윈’으로 꾸민다. 유령과 호박으로 장식한 실내 어드벤처에서 매일 열리는 핼러윈 퍼레이드와 뮤지컬 쇼 ‘드라큐라의 사랑’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후 6시 이후 매직 아일랜드는 공포감을 극대화한 ‘좀비 아일랜드’로 변한다. 특수분장을 한 좀비들이 불시에 등장해 공포감을 증폭시키는 ‘스트리트 좀비 어택’, 국내 최대 규모의 좀비 공연 ‘통제구역 M’ 등이 이어진다. VR을 이용한 좀비 체험실 ‘감독의 방’에선 최강의 공포를 선보인다.
10일부터 18일까지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자유이용권 40%, 인스타그램에 올린 송편 사진을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45% 할인한다. 9월 한 달간 롯데월드몰의 슈퍼문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제시해도 45% 할인한다. 같은 기간 좀비폰(폐휴대폰)을 갖고 오면 동반 1인까지 50%, 좀비 복장을 착용하면 60% 자유이용권을 할인한다.
●에버랜드는 14~18일 ‘한가위 민속 한마당’행사를 연다.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전통체험에 익살을 더한다. 연휴 기간 매일 오후 카니발 광장에서는 윷점놀이, 말뚝이 떡먹이기, 곤장, 주리 등 10여 종의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다.
흥부와 놀부, 심봉사와 뺑덕어멈, 홍길동이 등장해 관람객과 플래시몹 댄스를 펼치고 포토타임을 갖는다. 매일 2회 전래동화 'OX퀴즈’로 에버랜드 캐릭터 상품도 증정한다. 이벤트 부스에서는 '한복'을 유료로 대여해주고 보물찾기를 진행한다. 14~16일 호러빌리지 입구에서는 4명의 서예 명인이 액운을 쫓는 전통 도깨비를 그려 주고, 도깨비 포토타임을 갖는다.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가훈과 수능시험 글귀도 무료로 써준다.
다음달 말일까지 핼러윈 축제도 계속된다. 사파리월드가 매일 밤 '호러사파리'로 변신하고, 매일 오후 6시 호러 빌리지 광장에서는 처녀귀신, 저승사자, 구미호, 미이라 등 동·서양의 귀신들이 이색 퍼포먼스를 펼친다. 공포체험을 망설이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해 핼러윈 퍼레이드와 마임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포시즌스 가든에는 1,000만 송이 국화와 호박작품을 전시해 포토스팟으로 활용한다. 추석 연휴 기간 에버랜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서울랜드도 ‘한가위 축제 한마당’을 진행한다. 14일은 ‘뮤직 서바이벌’ 우승팀의 앵콜 공연, 15일은 인간문화재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 퍼포먼스, 16~17일은 여성 4인조 퓨전 국악팀 ‘연리지’의 공연이 이어진다.
상모돌리기, 제기차기를 비롯한 한국 전통놀이와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 민속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랜드의 대표 마스코트 아롱이 다롱이와 브루미즈 캐릭터가 한복을 입고 포토타임도 갖는다.
9월 한달 간 신한카드 사용자에게는 자유이용권을 70% 할인하고, 중고생은 1만 8,000원, 7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1만 7,000원에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추석연휴엔 어른 2명이 연간회원권을 사면 어린이 1명에게 무료로 발급하는 특별 할인도 실시한다.
●경기 용인의 한국민속촌은 18일까지 ‘한가위 좋을씨고’ 행사를 진행 중이다. 햇곡으로 만든 술로 제를 올리는‘성주고사’와 음복행사, 관람객이 직접 빚어 솔잎과 함께 쪄내는 송편 빚기 등이 열린다.
코믹마당극 ‘사또의 생일잔치’의 한가위 버전 ‘사또의 풍년잔치’도 열린다. 거지, 장사꾼, 주정뱅이 등 화제의 ‘스타 알바’ 조선캐릭터가 대거 출동해 흥을 더한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0호 ‘거북놀이’에 현대적 해학을 더한 퓨전 공연 ‘한가위 거북놀이’도 볼거리다. 추석 연휴기간 내내 농악놀이, 마상무예, 전통혼례 공연을 진행하며, 한복 차림으로 방문하면 최대 50% 할인한다.
●일산 원마운트는 10일부터 18일까지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테마파크에서는 매일 2회 황금 1돈을 경품으로 걸고 ‘황금연휴 시크릿 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선물이 담겨있는 투명 박스의 비밀번호 4자리를 풀면 50만원 상당의 경품을 모두 가질 수 있다.
가족이 참여하는 대왕 제기차기, 골든벨 퀴즈대회도 열린다. 우승 가족에게는 쌀 10kg씩을 선물로 증정한다. 실내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 메인 무대에서는 마술 쇼와 버블 쇼가, 이벤트광장에서는 15~17일 윷놀이 대회와 500만원 상당의 러키백 추첨 행사가 열린다.
●곤지암리조트는 ‘한가위 축제 한마당’을 진행한다. 14~16일 리조트 내 빛의 광장에서는 한국의 윷놀이, 중국의 전통 요요, 일본의 켄다마 등 세계 명절 전통놀이 체험 한마당과 목제 솟대 만들기, 엿장수 체험 등이 펼쳐진다. 15일 ‘조선 마술사’ 공연, 16일 중국 기예단의 ‘판타스틱 서커스’, 17일 ‘성악 콘서트’ ‘통기타 공연’도 준비됐다.
이 밖에도 소원을 메모지에 적어 달 수 있는 ‘소원나무’와 가족에게 전하는 덕담을 엽서에 적어 다음 설에 우편으로 보내주는 ‘느린 우체통’을 설치해, 가족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상설 이벤트로 운영한다. 1661-8787
●한화리조트는 전국 각 지점 별로 한가위 행사를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설악에서는 15일 오후 1시부터 뽀로로와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선착순 100명)하고, 15~17일은 굴렁쇠,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해운대 티볼리에서는 14일 어묵피자 및 제기 만들기 행사를 마련한다. 연휴기간 블루시걸에 가족 3대(4인이상)가 함께 방문하면 1명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15일은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를 진행하고, 사우나와 객실 이용권이 걸린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산정호수 안시는 17일 ‘MC와 함께하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우나와 조식이용권 등의 경품이 걸려있다. 한화리조트 제주는 추석 당일 합동 차례상을 준비했으며, 대천 파로스에서는 떡메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연휴 기간 3대 가족이 방문하면 1명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피크닉가든에 투호 던지기, 대형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장을 마련했다. 16일에는 MC와 함께하는 가족 레크리에이션과 매직 쇼를 진행하며, 17일에는 동물원 체험 파크를 운영한다.
●대명리조트도 지역 특색에 맞게 다양한 추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거제마리나리조트는 14~17일 오후 8시 요트를 타고 거제 앞바다를 60분 동안 항해하는 ‘보름달 소원 빌기 요트투어’를 운영한다.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하며 대인 6만원, 소인 2만원이다. 같은 기간 대명리조트 경주는 신라 금관과 도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추석 당일 체크인 고객에게는 송편을 선물로 증정한다.
쏠비치 호텔 & 리조트 삼척은 13~18일 저녁 ‘달려라 피아노 버스킹 공연’을 연다. 쏠비치 하우스 밴드 ‘비치듀오(Beach Duo)’가 버려지는 피아노를 수리해 페인팅 아트를 한 피아노를 직접 연주한다. 참가비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소노펠리체는 가족 쿠킹클래스와 가족 노래자랑 등을 진행하고, 대명리조트 단양은 연휴기간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등 전통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제주 휘닉스아일랜드는 14~17일 널뛰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당일에는 객실 이용권과 식사권이 걸린 떡메치기, 가족 윷놀이 대회가 열린다. 송편 및 연 만들기, 돌하르방 색칠 등도 대부분 가족 위주로 진행한다.
10월말까지 매주 주말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은 섭지코지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마 관광열차를 타고 안도 타다오의 ‘글라스하우스’와 마리오 보타의 ‘아고라’ 등 세계적 건축가의 건축물과 섭지코지의 삼석총, 등대 등을 둘러본다. 가격은 성인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평창 휘닉스파크에서는 14~18일 매일 2회 풍물공연과 민속놀이가 열리고, 추석 당일에는 리조트에서 명절을 보내는 가족들을 위해 합동차례를 올린다. 연휴기간 휘닉스파크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보드장비, 고글, 의류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13~18일 매일 오후 11시까지 나이트 스파를 운영한다. 명절 준비로 힘들었던 여성을 위해 9월 한달 간 4인 가족이 방문하면 엄마는 무료다. 가족 확인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하며 중복할인은 되지 않는다.
스파 도고는 4인용과 6인용 등 50대의 카라반을 숙소로 운영한다. 1박을 하면 첫날은 스파(워터파크)와 온천이, 둘째 날은 온천이용이 무료다. 카라반 캠핑 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세트도 판매한다. 소고기, 오리고기, 소시지, 전복, 가리비, 왕새우로 구성된 패밀리 세트는 16만원, 커플세트는 9만원이다.
9월 한달 간 지역주민 할인을 확대한다. 지역주민 범위를 기존 충남, 대전, 세종에서 경기 평택, 용인, 이천, 안성까지 확대하고 본인포함 4인까지 40% 할인한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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