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게임업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게임 프랜차이즈 1위인 닌텐도 슈퍼마리오, 2위인 나이앤틱 포켓몬 고와 손을 잡았다. 특히 슈퍼마리오가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게임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개최한 '특별 행사' 무대에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와 '포켓몬 고'를 만든 나이앤틱의 존 행키 대표를 차례로 등장시켜 '깜짝쇼'를 했다.
미야모토 대표는 이날 애플 iOS용으로 '슈퍼마리오 런' 게임을 올해 12월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낸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안드로이드 등 다른 모바일 플랫폼으로 낼지 여부까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적어도 당분간 iOS 독점이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 게임의 기본 버전은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나 풀 버전을 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올 여름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제작한 나이앤틱의 존 행키 대표는 이 게임의 애플 워치용 앱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켓몬 고의 애플 워치용 앱을 쓰면 게이머들이 전화기를 들여다보지 않고 주변 환경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지금의 포켓몬 고 게임은 보행자들의 부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행키 대표는 포켓몬 고가 5억 회 이상 다운로드됐고 이 게임으로 사람들이 걸은 거리의 합은 46억 km에 이른다고 밝히면서 "올 여름은 우리에게 무척 바쁜 여름이었다"고 말했다.
마리오와 포켓몬 시리즈 게임은 지금까지 각각 5억3,000만 부, 2억8,000만 부가 팔려 전 세계 게임업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게임 프랜차이즈 제1·2위로 꼽힌다. 특히 이 두 게임 프랜차이즈는 제3위 '콜 오브 듀티'(2억5,000만 부), 제4위 '그랜드 세프트 오토'(2억3,000만 부)와 달리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에도 영향력이 커 '원소스 멀티유스'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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