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하일성 위원.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야구해설가 하일성(68)씨가 8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이날 오전 7시56분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하씨는 아내에게 보낼 '사기 혐의로 피소 당해 억울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작성했지만 전송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는 지난 7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부산지검은 근로기준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하씨를 재판에 넘겼다. 당시 하씨는 2014년 4월초 지인에게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었다.
하씨의 지인은 5,000만원을 하씨가 운영하던 회사 계좌로 송금했다. 그러나 아는 사람 아들이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하지 못하자 하씨의 지인은 지난해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하씨가 해당 선수를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개인 빚을 갚는 데 쓸 생각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하씨는 입단 청탁은 없었다며 억울해했다. 괴로운 시간을 보냈던 하씨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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