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계기로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그간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관련 합의와 비군사화 공약,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설명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큰 틀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박 대통령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부정한 PCA 판결을 언급한 것만으로 정부 입장이 미국 쪽으로 다소 기울어진 태도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비엔티안(라오스)=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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