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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대세… 2인 가구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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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대세… 2인 가구도 추월했다

입력
2016.09.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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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인구 급증

14세 이하 유소년 추월 눈앞

전남 전국 첫 초고령사회 진입

인구밀도 세계 3번째로 높아

49.5%가 수도권 거주 '편중화'

외국인 5년새 42% 늘어 139만명 /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추월을 목전에 뒀다.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1인 가구는 4가구 중 1가구를 넘어서며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됐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5년새 40% 넘게 증가했다.

5000만 시대, 저출산·고령화의 그림자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외국인 포함)은 총 5,107만명으로 조사가 됐다. 5년 단위로 이뤄지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보면 1985년(4,045만명)에 4,000만명 시대를 연 뒤 4,341만명(1990년)→4,461만명(1995년)→4,614만명(2000년)→4,728만명(2005년)→4,971만명(2010년)으로 늘어나다 지난해 5,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통계청 인구추계 상으로는 이미 2012년 6월 5,0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인구가 늘어난 만큼 인구밀도도 높아졌다. 1㎢당 509명으로 2010년(497명)보다 12명이 많아졌다.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밀도가 높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도 이어지면서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10년 49.2%에서 0.3%포인트 증가한 49.5%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셈이다.

고령화는 무서운 속도로 진행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57만명으로 2010년(536만명)보다 121만명이 늘었다. 전체 인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13.2%로, 2010년 조사(11.0%)보다 크게 높아졌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 유엔 기준에 따르면 한국이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목전에 있다는 얘기다. 이미 전남 지역은 고령자 비중이 21.1%를 기록하며 국내자치단체로서 처음 초고령사회로 들어섰다.

반면 아이들은 줄고 있다. 2015년 유소년(0~14세) 인구는 691만명으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97만명 줄어들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1%에서 13.9%로 급감했다. 이 추세라면 곧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줄고, 고령자가 늘면서 전체 인구의 정중앙 나이인 중위연령은 41.2세로 집계됐다. 중위연령은 2005년 35.0세, 2010년 38.2세로 빠르게 오르다, 지난해 처음 40세를 넘어섰다.

1인 가구가 대세, 혼자 사는 대한민국

가구 구성에서는 1인 가구의 부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인 가구수는 520만가구로 전체 가구(1,911만가구)의 27.2%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인 가구(26.1%), 3인 가구(21.5%), 4인 가구(18.8%), 5인 이상 가구(6.4%)의 순이었다. 5년 전 조사에서는 2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는 4인 가구가 주된 가구였다가 2010년에 2인 가구, 그리고 지난해에는 1인 가구가 주된 가구유형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전체 가구 중 절반 가까이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지난해 아파트 거주 가구는 919만7,000가구(48.1%)로 2010년(46.2%)보다 1.9%포인트 늘었다.

국내로 들어와 3개월 이상 체류 중인 외국인은 139만명에 달했다. 2010년(96만명)에 비해 41.6%나 늘어났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나 중국인, 대만인 등 중국계가 절반이 넘는 70만명(51.6%)을 차지했다.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도 증가했다. 30만가구에 육박(29만9,000가구)하며 전체 가구의 1.6%를 차지했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해 가정을 꾸린 ‘결혼 이민’이 10만7,000가구로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의 출신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이 10만3,000명(35.1%)이었고 베트남인(21.1%), 중국인(20.3%)이 뒤를 이었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인구주택총조사

통계청이 5년 마다 한 번씩 하는 조사로, 국내 거주하는 인구와 거주지, 가구특성 등을 전수조사하는 가장 규모가 큰 통계조사다.

인구 5,000만 시대에 고령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7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우한기자
인구 5,000만 시대에 고령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7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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