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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동물원 공방’에 강철수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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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동물원 공방’에 강철수로 변신

입력
2016.09.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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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센터=동물원’ 발언에 여권 비판 이어지자 역공

“서울 가보지 않은 사람이 가본 사람과 싸우자는 격” 날 세워

국민의당 박지원(맨 오른쪽부터)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경제와 동반성장' 특별강연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국민의당 박지원(맨 오른쪽부터)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경제와 동반성장' 특별강연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이른바 ‘동물원 공방’을 계기로 강성 정치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간 정쟁으로 비칠 수 있는 말싸움을 자제하며 각종 현안에 대해 포커페이스 전략을 유지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대표 브랜드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정부ㆍ여당이 총동원돼 비판을 쏟아내는 데 대해 7일 “서울을 가지 않은 사람이 서울을 가본 사람과 싸우자는 격”이라고 맞받아쳤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업체인 안철수연구소(현 안랩)를 만든 자신의 CEO 이력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직접 기업을 해보거나 새로운 걸 만들어본 사람에 대해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비판할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내년 대선에서 안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먹거리 및 일자리 이슈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끌고 갈 구상인 만큼 확실한 전선 구축으로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물원 발언에 발끈하는 정부ㆍ여당에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말씀으로 되돌려 드린다. ‘당신 해 봤어?’”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안 전 대표와 독일 베를린을 함께 다녀온 같은 당 김경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 혁신센터 유사중복 사업이 난립돼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 문제가 심각하다며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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