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가 시끄러운 가운데 일본정계의 ‘괴짜’로 통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73) 참의원이 스포츠교류를 이유로 방북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규탄 언론성명을 6일(현지시간) 채택한 점 등을 이유로 그에 대한 일본내 시선이 곱지 않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노키 의원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7일 도착했다”며 이노키 의원이 “8일에 평양에 들어가 13일까지 머물 예정으로, 북한 조선노동당 요인들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을 활기있게 하는 모임’소속인 이노키 의원의 방북은 그가 2014년 8월 평양에서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북한과 공동 주최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방북은 북한의 공화국 창건 기념일(9일)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이노키 의원은 베이징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번에도 스포츠 교류가 목적이다. 회담 상대는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이노키 의원이 “(국회에는) 해외여행을 신고해 허가도 얻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4월에도 방북을 추진했으나 당시 정치권에서 방북 자제를 요청하는 등 대북 제재 국면에서 방북하려는데 반대가 커 북한 방문을 포기한 바 있다. 이노키 의원은 북일 스포츠 교류 등과 관련해 과거 30차례 이상 방북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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