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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20으로 눈과 귀 사로잡는다

입력
2016.09.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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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미국서 동시 공개…판매는 이달 말부터

조준호 사장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 제공”

LG전자가 9월 말 국내 출시하는 LG V20. (왼쪽 두 번째부터)티탄 실버 핑크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9월 말 국내 출시하는 LG V20. (왼쪽 두 번째부터)티탄 실버 핑크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고급 스마트폰 ‘LG V20’를 공개했다.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고음질 오디오와 전ㆍ후면 광각카메라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아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7일 서울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와 미국(현지시간 6일) 샌프란시스코 피어27(Pier27)에서 새 고급 스마트폰 LG V20를 동시에 공개했다. V20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LG V10’의 후속 모델로 최신 기술을 탑재해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 ‘V 시리즈’의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에는 세계 최초로 32비트 쿼드 변환기(DAC)가 내장됐다.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인 ESS가 제작한 쿼드 DAC는 싱글 DAC보다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 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는 명료한 소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CD 음질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bit), 384킬로헤르츠(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는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는 명성을 얻은 덴마크의 고급 오디오 제조사 '뱅앤올룹슨 플레이'(B&O PLAY)와 협업으로 음질을 조정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와 함께 만든 것이다. 이어폰 좌우의 음량은 75단계까지 조절되고, MP3와 같은 일반적인 음원뿐만 아니라 'FLAC', 'DSD', 'AIFF', 'ALAC' 등의 고급 음원 재생도 지원한다.

LG전자는 '고음질 녹음' 기능도 담았다. 고음질 녹음은 CD 음질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비트, 192킬로헤르츠 음질로 녹음하는 것을 말한다. V20에 탑재된 오디오 녹음앱은 '기본 모드', '콘서트 모드', '사용자 설정 모드', '스튜디오 모드'등으로 구성된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전작보다 강화됐다. '흔들림 보정 기능'이 한층 강화됐고, 고음질 녹음이 가능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이 추가돼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나 작은 발걸음 소리도 동영상에 담을 수 있게 됐다.

광각 카메라를 적용해 더 넓은 장면을 찍을 수 있는 LG V20. LG전자 제공
광각 카메라를 적용해 더 넓은 장면을 찍을 수 있는 LG V20. LG전자 제공

V20는 세계 최초로 전·후면에 광각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후면에는 75도 화각의 1천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카메라가 탑재됐고, 전면에는 120도 화각 500만 화소 광각카메라 한 개가 들어갔다. 전면 광각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이 셀카를 촬영할 수 있고, 후면 광각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V20는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와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In Apps)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누가는 스마트폰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윈도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인앱스를 이용하면 이메일, 주소록, 메시지, 유튜브 등의 앱에서 나온 검색 결과를 구글 앱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 V20는 인앱스 검색화면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바로가기 앱'을 탑재해 편리성을 높였다.

V20는 티탄, 실버, 핑크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후면 배터리 커버는 항공기, 요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AL6013)으로 제작됐고, 상·하단에는 충격에 강한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쓰였다. 디스플레이는 5.7인치, 배터리는 탈착형으로 용량은 3,200mAh이다. 4GB 램과 64GB 플래시 메모리가 내장됐다.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LG V20는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V20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9월 말 한국에서 V20을 가장 먼저 출시하고 이후 북미와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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