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이 7일 개막하는 서울안보대화에 끝내 불참한다. 하지만 정부는 내달 중국이 주최하는 향산포럼에 대표단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중국 국방부 차관에게 초청장을 보냈는데 답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9일까지 열리는 서울안보대화는 북한 비핵화와 해양안보협력, 사이버안보 등 3가지 주제를 논의하는 다자 안보협의체로, 전세계 33개국과 5개 국제기구의 국방 고위당국자와 민간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중국은 당초 장성급 인사를 파견하려다가 사드 문제가 불거지자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서울안보대화가 처음 열린 2012년과 이듬해인 2013년에는 주한 국방무관이, 2014∼2015년에는 국장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처럼 중국이 군사 대화에 등을 돌렸지만, 우리 정부는 내달 향산포럼에 예정대로 참석할 방침이다. 향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가 주최하는 안보포럼으로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2014년 국방부는 소장에서 중장으로 급을 높여 대표단을 파견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갈등과 상관 없이 우리는 대승적 차원에서 중국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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