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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일부 간부ㆍ교수, 갑질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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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일부 간부ㆍ교수, 갑질에 막말 논란

입력
2016.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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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부임 고위간부, 관용차 사적 이용

수영장 가면서 운전사까지 대동

만삭 임산부에게 막말하는 교수

총장 승인 없이 겸직하는 교수

국립 안동대 일부 간부직원과 교수들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임산부에게 막말을 하는 등 고등교육기관에서 일어난 일이라곤 상상하기 힘든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안동대와 지역사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임한 N국장이 매일 일과 시간 전 캠퍼스 내 스포츠센터 수영장에 갈 때 운전사가 딸린 관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N국장 관용차 운전원은 매일 출근 전 스포츠센터까지 운행으로 인해 아침식사도 제때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보던 총무과 직원들은 담당 운전원의 과로가 심해지자 교대로 수영장 수송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부속기관장인 K교수는 최근 만삭의 부하 여성 연구원과 업무와 관련 대화를 나누다가 배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애기가 태어나면 내가 손가락질 했다고 해”라며 폭언했다. 해당 여직원은 강력하게 항의했고 대학 측은 K교수를 인사조치 하는 선에서 무마했다.

또 다른 K교수는 총장 승인 없이 한 사립학교 이사직을 겸직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립대 교수는 비영리직일 경우 겸직을 할 수 있지만 기관장인 총장의 사전 승인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K교수는 이 같은 절차 없이 문제의 사립학교 직무대행 이사를 맡았고,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대학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모(53ㆍ안동시 북문동)씨는 “재벌 2세의 운전사 상대 갑질 파문 뉴스를 보면서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동네 국립대학에서조차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민간기업도 갈수록 엄격한 공사의 구분을 요구하는데, 국립대학에서 교직원을 사병처럼 부리고 만삭 여직원에게 막말을 한다는 것은 교직원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안동대 동문이라는 권모(54)씨도 “모교에서 저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니 어이가 없다”며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안동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학교 스스로 자정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동대 관계자는 “일련의 불미스런 일로 지역사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적된 각종 문제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한 쇄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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