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다이슨'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네티즌의 실소를 불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자인 한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디자인 혁신전략'을 지난달 29일 발표하고, '한국판 다이슨'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애플'이라고도 불리는 다이슨은 프로펠러 없는 선풍기 등 혁신적인 기술과 단순하면서도 창조적인 디자인을 결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이슨의 디자인 개발전략을 벤치마킹 해, 기업에 디자인 개발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기 R&D 바우처'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바우처에는 2020년까지 300억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융합형 인재 500명 육성안 등 산업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한국판 OOO' 양성 사업이 대중의 관심에 편승한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뒤늦은 벤치마킹식 정책안이 줄을 잇다 보니 온라인상에는 '400억으로 한국판 OOO 만들기' 같은 예상 시나리오도 떠돈다. 연구소를 차려서 낙하산 인사에 고연봉 임원직을 맡기면 '한국판 OOO' 정책이 완성된다는 것. 실제로 '한국형 알파고' '한국형 포켓몬고' 등 급조된 '한국형' 정책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것은 과연 '창조경제'인가 '참조경제'인가?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한국형 OOO'은 따로 있는 건 아닐까? 영상으로 묻는다.
이예진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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