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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에 짖어대는 강아지 달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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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에 짖어대는 강아지 달래는 법

입력
2016.09.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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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반려인들은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반려동물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이면 반려인들은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반려동물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이 다가오면 반려인들은 고민에 빠진다. 먼 거리를 이동하느라 사람도 반려동물도 스트레스를 받고, 평소 모르는 친척들을 만난 반려견이 짖어댈까 봐 불안해 하기도 한다.

필자 역시 어렸을 때 다소 예민한 성격인 요크셔테리어 종 ‘소망이’때문에 명절마다 마음이 불편했다. 작은 체구라도 집을 지키는 본능이 투철했던 소망이는 낯선 사람이 단체로 방문하는 명절이 달갑지 않았을 게다. 친척들은 소망이가 무섭다며 화장실 가기도 불안해 했고, 우리 가족은 돌아가며 소망이를 돌보느라 방 안에 ‘셀프 감금’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망이를 통제한다고 썼던 이런 방법들은 오히려 소망이의 공격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다가오는 명절, 반려동물과 사람이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개와 인사하는 방법 알아둬야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MBC ‘마이리틀텔리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려견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는 강형욱 훈련사에 따르면 집에 낯선 사람이 왔을 때마다 반려견을 잡고 가두면 반려견은 방문객을 빨리 쫓아야 하는 것으로 더 강하게 인식한다고 한다.

낯선 사람이 집에 방문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주인의 행동으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을 개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 공격적인 반려견으로 자라지 않게 하려면 평소 집에 누군가 방문할 때 반려견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지르거나 억압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반려견을 가두고 격리시키면 반려견이 낯선 사람을 더욱 경계하게 만들 수 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캡처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반려견을 가두고 격리시키면 반려견이 낯선 사람을 더욱 경계하게 만들 수 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캡처

사람들에게는 개와 인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을 먼저 만지거나 큰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하고, 천천히 냄새를 맡게 한 뒤, 간식을 주변에 떨어트려 주면 반려견이 사람에 대한 즐거운 느낌을 갖도록 도울 수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반려견 앞에서 뛰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카드뉴스 처음 만난 개와 인사하는 법 보기)

반려견도 차 타는 연습이 필요

반려견을 데리고 고향에 가야 하는 지인 중 하나는 반려견이 차를 타는 것을 무서워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런 경우 미리 반려동물이 차 타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5~10분 정도로 짧은 시간 차 타는 것을 반복하다 점차 먼 거리로 이동해 차 타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차를 탄 반려동물이 침을 심하게 흘리고, 구토를 하는 등 멀미 증상을 보이면 미리 동물병원에서 멀미약을 처방 받아 먹이면 도움이 된다. 사람이 먹는 멀미약은 용량이나 성분이 반려동물용 멀미약과 다르기 때문에 먹이면 안 된다. (▶기사 사람용 멀미약은 개에게 먹이면 안돼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이동장을 준비해야 하고, KTX의 경우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하고 있다.

반려동물 맡길 때 예방접종 필수, 방문 돌봄 서비스도 생겨

추석연휴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할 수 없다면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평소에 다니던 동물병원이나 펫호텔 같은 위탁시설에 맡기는 것이다. 대부분 좁은 공간에 반려동물을 가둬 놓지만,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지내도록 하고 놀이나 산책을 시켜주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반려동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반려동물을 위탁시설에 맡길 때는 다른 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예방접종은 필수다. 많은 업체들이 예방접종이 되어 있지 않은 반려동물은 아예 위탁을 받지 않는다.

최근에는 집에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에게 반려동물을 맡기는 반려인들도 늘고 있다. 펫시터나 산책 전문가가 반려인의 집으로 찾아와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방문 돌봄 서비스’도 생겼다. 펫시터를 구하려면 전문 중개업체를 통해 미리 펫시터의 집 환경과 돌봄 경력 등을 확인하고 선택하면 된다. 펫시터 중개업체 도그메이트 정나래 이사는 “명절 기간 돌봄 서비스는 벌써 80% 예약이 찼다”며, “연휴기간에는 대부분 반려동물을 긴 기간 맡기기 때문에 최대한 미리 예약해 펫시터와 사전만남을 갖고 서로 적응할 시간을 갖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명절이 무엇인지 모르는 반려동물에게는 갑작스런 손님 방문이나 이동, 주인과의 이별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조금만 배려하면 반려동물도 사람도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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