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아들 돌볼 보호자 없어
데리고 다니며 일하다가 추돌사고 참변
지적장애 2급 아들을 태우고 귀가하던 40대 남성이 도로에 선 25톤 탑차를 들이받아 부자(父子)가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6일 오전 1시 49분쯤 부산 사상구 낙동대로에서 임모(47)씨가 몰던 1톤 트럭이 편도 4차로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25톤 탑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임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 중 사망했다.
경찰은 임씨가 북구 금곡동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씨는 장애를 앓던 아들과 단둘이 살면서 보호자가 없어 아들을 데리고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25톤 탑차는 사고지점 인근 업체에 납품하려다가 문이 잠겨있어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있었다. 탑차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씨의 차량이 급정지하거나 방향을 전환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전방 주시 태만으로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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