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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터널 사고, 치사율 2.3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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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터널 사고, 치사율 2.3배 높다

입력
2016.09.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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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도로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터널 교통사고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는 2,957건이다. 이 사고로 150명이 숨졌고, 6,753명이 부상했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인 치사율은 최근 5년간 터널 사고의 경우 5.07%이다. 일반 교통사고(2.25%)의 2.3배에 해당하는 치사율이다.

사고 위험이 큰데도 필수 재난안전설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터널이 많다. 규정 상 길이 500m 이상인 터널은 피난연결통로가 있어야 하고, 위험도가 3등급 이상인 터널은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비상방송설비를 갖춰야 한다.

하지만 전국 고속도로 터널 236개 중 86곳, 국도 터널 278개 중 133곳에 피난연결통로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방송설비도 전국 고속도로 192개 중 27곳, 국도 231개 중 40곳의 터널에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비상 주차대(19곳), 자동화재탐지설비(7곳), 긴급전화(7곳), 진입차단설비(8곳) 등도 규정대로 갖추지 못한 터널이 많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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