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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설위원 3인이 콕 집은 '한국-시리아전' 예상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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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설위원 3인이 콕 집은 '한국-시리아전' 예상 스코어

입력
2016.09.0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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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박종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시리아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에 머물러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48위)보다는 뒤처진다는 평가다. 시리아는 월드컵 2차 예선 E조에서 일본(7승1무)에 이어 6승2패(26득점ㆍ11실점)를 기록, 조 2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으나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선 1승2무3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국내 축구 전문가들은 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시리아에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준희 "기성용의 한국, 3-1 승리할 것"

한준희(46) KBS 축구해설위원은 "시리아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중국 선수들 못지 않다. 공격수 오마르 카르빈, 마흐무드 알 마와스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 시리아의 날카로운 왼쪽 측면 오버래핑(측면 수비수가 공격 지역으로 전진하면서 자기 팀 측면 미드필더나 공격수 앞에 위치해 공격에 가담하는 전술)도 조심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국은 지난 1일 중국전에서 특히 후반에 공수간격이 벌어지며 체력적으로 떨어져 보였다. 이를 주의하는 한편, 현지 날씨에 따른 컨디션 조절, 적절한 선수 교체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위원은 주목할 만한 선수로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을 꼽았다. 이유로는 "대표팀에서 가장 확실한 클래스의 선수다. 중국전 활약은 미미해 반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 위원은 한국이 3-1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길 "이재성 주목해야, 4-0 압승"

김대길(50) KBSN 축구해설위원은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 붙여야 한다. 또한 공격적인 수비 전술이 필요하다. 상대는 내려 앉는 수비 라인을 쓸 것으로 예상되며 카운터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며 "결국 골 결정력의 싸움이기도 하다. 경기 초반 득점에 성공하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리아는 카운터 공격 한두 번에 득점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우리를 이기진 못해도 비길 순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길 위원은 "원톱을 가동하면 황의조(24ㆍ성남FC)를 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지동원(25ㆍ아우크스부르크)을 내려놓고 2선에서 정리해 나가는 상황이 될 것이다"며 "손흥민(24ㆍ토트넘 홋스퍼) 자리에는 이재성(24ㆍ전북 현대)이 투입될 것이다. 이재성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재성은 밀집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몸 상태도 좋은 편이다"고 강조했다.

김대길 위원은 3골 이상 차이로 한국이 이길 것이라 전망했다. 구체적인 스코어에 대한 질문에는 "4-0으로 한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륭 "황희찬 선발 가능성, 2-0 낙승"

김태륭(33) KBS 축구해설위원은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큰 편이라 수월하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날씨가 변수이긴 하지만, 시리아 선수들도 말레이시아 날씨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상황은 우리와 비슷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태륭 위원은 "시리아는 동기부여가 잘 안 돼 있다. 중국전처럼 초반에 골만 터진다면 대량 득점을 할 수도 있다. 초반 득점에 성공하면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은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을 주목할 만한 선수로 언급했다. 아울러 경계 대상으론 카르빈을 지목하면서 한국의 2-0 낙승을 점쳤다.

정재호ㆍ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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