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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모병제를 당 대선 공약으로… 출마는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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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모병제를 당 대선 공약으로… 출마는 고민 중”

입력
2016.09.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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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가고 싶은 군대’ 토론회

남경필 경기지사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창조한반도포럼 조찬강연에서 ‘대한민국 리빌딩’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창조한반도포럼 조찬강연에서 ‘대한민국 리빌딩’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는 5일 “모병제를 당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ㆍ13 총선 참패로 여권이 대권주자 기근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앙정치 무대에 등장, 모병제 이슈를 선점하며 대선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모병제희망모임 제1차 토크 ‘가고 싶은 군대 만들기’ 토론회에 참석, “현재의 인구 추이라면 2025년 인구절벽에 따라 병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작지만 강한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의지에 바탕을 둔 모병제가 필수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대선에서 모병제 이슈를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해 공론화해야 한다”며 “차기 대통령 임기인 2022년까지 모병제로의 완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장 신분인 남 지사가 중앙정치 무대인 여의도에서 지역 이슈가 아닌 모병제 화두를 던진 것을 두고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특히 남 지사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군 관련 이슈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4년 군복무 중인 장남이 가혹행위를 저질러 물의를 빚은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행보는 대권주자로서 약점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이날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이냐’는 질문에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토론회는 19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원장을 지낸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남 지사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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