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스타 여배우 수치(舒淇ㆍ40)와 홍콩 출신 영화 감독 겸 배우인 펑더룬(馮德倫ㆍ42)의 깜짝 결혼식이 4일 알려진 가운데 두 사람의 ‘작은 결혼식’에도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수치는 중저가 브랜드인 H사에서 선물로 받은 옷(흰색 원피스)을 입고 웨딩 촬영을 했다. 그가 입은 옷은 H사에서 2014년 선보인 모델 중 하나로, 가격은 20만~50만 원대다. 수치가 웨딩 촬영 때 입은 또 다른 분홍색 원피스도 그가 교외 아웃렛에서 산 옷이다. 그의 남편인 펑더룬이 웨딩 촬영 때 입은 옷 역시 아웃렛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결혼식에 하객으로 20명도 채 부르지 않았다. 식을 마친 뒤 별도의 파티도 없었다. 지난해 결혼식 비용으로 300억원을 넘게 쓴 또 다른 중화권 스타 안젤라 베이비ㆍ황셔오밍 부부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소박하게 결혼식을 치른 수치ㆍ펑더룬 부부의 정확한 결혼식 날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웨딩 촬영은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차 현재 체코에 머물고 있다.
결혼식은 소박했지만, 수치는 남편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대만 일간 애플데일리에 따르면 펑더룬은 수치에 3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결혼 반지를 선물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B사가 디자인해 1,000만 대만달러(약 3억 5,0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선물이다.
두 사람은 1997년 영화 ‘미소년의 사랑’으로 인연을 맺고 20년 이상 친구로 지내오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대만 출신인 수치는 ‘색정남녀’(1996), ‘유리의 성’(1999)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한국영화 ‘조폭마누라3’(2006)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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