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 실시 등 재발방지 최선”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공시 오류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송구스럽다”며 5일 공식 사과 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ISA 수익률 비교 공시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가입자들에게 송구하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기업은행 수익률 오류에 대한 지적으로 촉발된 이 문제는 수익률 공시 자체의 신뢰성뿐 아니라 ISA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는 사안”이라며 “비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의도적 조작은 아니었지만 신뢰와 정확성이 생명인 금융회사에서 결코 발생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ISA 취급 금융사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해 수익률 조작 등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더불어 ISA 취급 금융사의 내ㆍ외부 공시 수익률 점검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고, 공시 실무자를 대상으로 전면 재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외부 전문기관에 수익률 분석을 의뢰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ISA로 국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제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는 등 정책지원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 기업은행의 ISA 수익률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일임형 ISA 운용 금융사 19곳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7개사가 무더기로 수익률을 잘못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하고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어 ‘비과세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는 올 3월 정부가 국민 재산증식을 위해 만든 상품이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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