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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130만 원불교 "성지 부근 사드 반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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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130만 원불교 "성지 부근 사드 반대" 천명

입력
2016.09.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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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신자들이 지난달 31일 경북 성주군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및 평화 염원 기도회를 열고 있다. 원불교 제공
원불교 신자들이 지난달 31일 경북 성주군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및 평화 염원 기도회를 열고 있다. 원불교 제공

원불교가 경북 성주의 교단 성지 인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사드 반대를 천명하고 나섰다. 원불교 성주 성지는 제2대 종법사(교단 대표)인 정산(鼎山) 송규(宋奎ㆍ1900∼1962) 종사의 생가터 등이 자리한 곳으로, 현장 실사가 시작된 제3후보지 중 한 곳인 롯데스카이힐 성주CC 골프장 초입에서 500m 거리다.

원불교는 5일 ‘사드 철회 및 성주성지 수호 원불교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가 안보와 국민 생존권에 대한 보편인식과 종교인의 양심에 따라 사드 배치는 결코 항구적 평화를 위한 길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며 “특히 종교문명이 발생한 소중한 터전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인의 양심에 따라 한반도 전역에 전쟁무기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배치를 강행한다면 전 교도들의 역량을 종합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성주, 김천 지역과 서울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평화기도회, 반대 시위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교 100년을 맞은 원불교는 신자 규모가 130만명에 이른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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