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정상탈환에 나선 라파엘 나달(30ㆍ5위ㆍ스페인)이 22세의 신예에게 일격을 당해 16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총상금 4,630만 달러ㆍ약 517억원)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루카스 폴리(랭킹25위ㆍ프랑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1-6 6-2 4-6 6-3 6-7)으로 졌다.
4시간 6분이 걸린 이 날 경기에서 나달은 마지막 5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3-6으로 끌려갔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달은 연달아 3포인트를 따내 6-6,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나달은 이후 폴리에게 잇달아 포핸드 공격 실점을 허용해 2점을 내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과 2013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무관’으로 남게 됐다. 나달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4년 프랑스오픈이다.
나달을 꺾은 폴리는 세계랭킹은 25위지만 아직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없는 선수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으며 올해 윔블던 8강에 오른 것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폴리는 같은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30ㆍ12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는 카일 에드먼드(21ㆍ84위ㆍ영국)를 3-0(6-2 6-1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조 윌프레드 송가(31ㆍ11위ㆍ프랑스)를 상대한다. 조코비치와 송가의 상대 전적은 15승 6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안젤리크 케르버(28ㆍ2위ㆍ독일)가 페트라 크비토바(26ㆍ16위ㆍ체코)를 2-0(6-3 7-5)으로 제압했다. 케르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서리나 윌리엄스(35ㆍ1위ㆍ미국)를 밀어내고 세계 1위가 된다. 준우승하더라도 우승자가 윌리엄스가 아니라면 세계 1위에 오른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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