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리더스] 네이버 “소상공인ㆍ창작자의 꿈, 함께 꽃처럼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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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네이버 “소상공인ㆍ창작자의 꿈, 함께 꽃처럼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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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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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지난 4월 서울 역삼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상공인과 콘텐츠창작자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선순환 생태계’다. 성장에 따른 과실을 땀 흘린 모든 이들이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도와야 한다는 차원이 아니다.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해지고 경쟁력이 높아져야 관련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네이버가 협력사를 ‘파트너사’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청업체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 있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네이버는 지난 4월 소상공인과 음악ㆍ영상ㆍ소설 등을 만드는 개인 창작자를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이른바 ‘프로젝트 꽃’이다. 소상공인들이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서 이들의 성공을 발판으로 우리 경제에 ‘분수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분수효과는 낙수효과와 반대로 경제 활력을 아래로부터 찾자는 발상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오랜 시간을 공들여야 꽃이 피는 것처럼 네이버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인 창작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할 것”이라며 “꽃 프로젝트를 통해 해마다 1만여명의 신규 쇼핑 창업자를 만들어내고, 우선 올해는 매출 1억원 이상 소상공인이 1,500명 이상 추가로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먼저 창작자ㆍ소상공인들과 대중의 온라인 접점 확대를 목표로 영상 캠페인 ‘이름을 불러주세요’를 시작했다. 자신만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광고로 제작, 2주에 한번씩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로 노출하는 캠페인이다. 큰 규모의 예산을 들여 광고를 제작하거나 노출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온라인 광고 집행 기회를 제공,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유기 제조 장인이 만든 전통 놋 식기를 네이버 생활용품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놋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로 사랑 받고 있는 듀오 가수‘신현희와 김루트', 아버지의 저염 북어 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반려동물 카페에서 무료로 나누다가 사업으로 발전시킨 ‘마도로스펫’ 등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네이버는 동네 골목골목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백반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백반위크는 동네 별 작은 백반집을 소개하는 캠페인으로, 네이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이 가게들을 홍보한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또 동네 골목골목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백반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백반위크는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동네 별 작은 백반집을 소개하는 캠페인이다. 네이버는 백반집 지도를 만들고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플레이스’ 메뉴를 통해 가게들을 알리고 있다. 플레이스 판은 세탁소, 철물점, 백반집, 분식집, 목욕탕과 같은 작은 가게들을 모아 보여주는 페이지다. 현재 서울, 경기, 강원 등 3개 지역만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 단위도 세분화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1일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과 디자인을 알리면서 상품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패션 디자인 창작자 플랫폼 ‘디자이너 윈도’를 열었다. 네이버 제공

아울러 네이버는 1일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과 디자인을 알리면서 상품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패션 디자인 창작자 플랫폼 ‘디자이너 윈도’도 열었다. 기존 쇼핑몰들이 상품을 중심으로 디자이너 콘텐츠를 선보였다면 디자이너 윈도는 ‘디자이너’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용자들은 고태용, 강동준, 곽현주, 이석태 등 12명의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과 46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톡톡 튀는 의류를 만날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까지 100여 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과 만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디자이너 윈도에 참여해 해외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는 이한철 디자이너는 “국내에는 디자이너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전무한데, 우리 같은 소규모 창작자들이 자신을 알리고 부담 없이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디자이너 윈도와 함께 패션 디자인 창작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예비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문 플랫폼을 선보이고, 가능성 있는 디자인의 경우 상품 제작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디자이너 윈도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꿈의 무대’인 국내 대표 패션쇼 서울패션위크에 진출시키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다. 이윤숙 네이버 이사는 “매년 패션디자인 전공 졸업생이 1,600여명에 이르지만 실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분들은 소수에 그치고, 스타 디자이너들 역시 판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디자이너 윈도가 수 많은 디자이너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가꿔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도들은 네이버 꽃 프로젝트의 시작에 불과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단기적 이익공유가 아닌 공유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장기적이고 수평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더 좋은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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