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객들은 쯔쯔가무시증과 멧돼지, 말벌, 예취기 사용 안전 등에 주의가 요망된다.
9∼12월에 발생 빈도가 높은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을 보이게 된다. 지난해 대구에서 177명 등 전국에서 9,513명이 감염돼 11명이 숨지고 올해도 대구 14명 전국 937명이 감염됐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건강과장은 “야외활동시 피부노출을 최소하하는 옷을 입고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검은 딱지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을에는 야생 멧돼지들의 먹이 활동이 왕성해지고 월동 준비 과정에서 도태된 멧돼지가 도심 인근 논밭에 자주 출몰하고 있어 대처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멧돼지와 마주쳤을 경우 눈을 보면서 주위의 나무나 바위 뒤로 침착하게 몸을 피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등 주의를 끄는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
벌초 시 벌집을 건드리거나 말벌에 쏘이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초용 예취기 사용법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예취기 100대당 안전사고 발생빈도는 0.16건으로 경운기, 트랙터 다음으로 사고가 많았다.
사고 유형은 예취기 칼날이 돌 등에 부딪히면서 다친 경우가 58%로 가장 많았고, 원인은 작업자 부주의가 50%, 운전 미숙과 안전장비 미착용이 25%로 나타났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조현기 지원기획과장은 “예취기 사용 전에는 안전모와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작업장소에 빈병이나 돌을 미리 정리하며 칼날의 균열과 휨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며 “작업 중 풀이 칼날에 감긴 경우에는 반드시 시동을 끄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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