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28)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총상금 1억1,000만엔) 우승을 차지했다. 조민규는 4일 일본 야마나시현 미나미스루의 후지사쿠라 컨트리클럽(파71ㆍ7,5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조민규는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우승상금 2,200만엔(약 2억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시카와 료, 마루야마 다이스케, 다카야마 다다히로, 가타오카 다이스케(이상 일본) 등 네 명이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민규는 2011년 8월 간사이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JGTO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에 이어 이 대회 우승컵은 2년 연속 한국 선수 차지가 됐다. 올해 JGTO에서는 총 14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7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김경태가 3승을 거뒀고 조민규와 박준원(30ㆍ하이트진로), 조병민(27),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이 1승씩 기록했다.
윌리엄스, 메이저 최다승 타이기록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윌리엄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총상금 4,630만 달러ㆍ약 517억원) 여자단식 3회전에서 요한나 라르손(47위ㆍ스웨덴)을 2-0(6-2 6-1)으로 완파했다. 1998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윌리엄스는 이로써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최다승 기록(307승)과 동률을 이뤘다. 이 부문 여자 기록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306승은 이날 승리로 넘어섰다. 윌리엄스가 야로슬라바 시베도바(52위ㆍ카자흐스탄)와 벌이는 16강전에서 승리하면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308승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된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번째 정상에 오르며 이 부문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윌리엄스와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22회다. 마거릿 코트(호주)는 1968년 이전부터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쌓기 시작해 총 24회 정상에 올랐다. 또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세계 1위를 지킬 경우 그라프가 보유하고 있는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186주)을 넘어설 수 있다.
‘4전5기’ 홍수환, 39년전 파나마 복서와 재회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66)이 1977년 파나마에서 ‘4전5기 신화’를 쓸 당시 링에서 맞붙었던 복서와 39년 만에 다시 만난다. 4일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복서 출신인 파나마의 엑토르 카라스키야(56) 의원이 9일 서울 대치동의 한 체육관에서 홍 회장과 재회한다. 이번 회동은 카라스키야 의원이 KF 초청으로 방한(4∼10일)하는 데 맞춰 홍 회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성사됐다. 39년 전 홍수환과 카라스키야는 파나마의 링 위에서 WBA(세계복싱협회) 주니어페더급 초대 타이틀을 걸고 맞붙었고, 홍수환은 카라스키야의 주먹에 네 차례나 다운된 뒤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KO승을 거두면서 ‘4전5기 신화’를 이뤘다. 당시 ‘지옥에서 온 악마’로 불리던 카라스키야는 링에서 내려와 1980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시장을 거쳐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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