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판타스틱' 주상욱이 발연기 장인으로 웃음을 안겼다. 시청자들을 홀리는 '하드캐리' 연기로 60분 동안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금토극 '판타스틱'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 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회 방송분이 기록한 2.4% 보다 0.2%P 상승한 수치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증거다.
그 중심에는 주상욱이 있다. 극중 '히트맨' 대본리딩에 참여한 톱스타 류해성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했다.
류해성은 대본리딩이지만 헤어부터 메이크업, 의상까지 풀셋팅을 하고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자신만만하게 이소혜(김현주)를 맞았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소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류해성은 이소혜를 향해 총을 겨누며 "어때요? 작가님이 생각하셨던 히트맨이 바로 눈앞에 서 있죠?"라고 말하며 '발연기 장인'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본격적인 대본리딩에 들어가자 류해성은 좀전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땀까지 뻘뻘 흘리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감정을 잡아보지만 입을 떼는 순간부터 이미 류해성의 발연기는 시작됐다. 이런 류해성의 모습에 이소혜는 겨우겨우 웃음을 참으며 대본리딩을 진행했다. 대본 속 상황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류해성의 발연기 역시 극에 달했다. 류해성의 구제불능 발연기에 '히트맨' 감독부터 매니저 오창석(조재윤), 보조작가 홍상화(윤지원) 등 모두가 멘붕에 빠졌다. 그러나 류해성은 나름대로 여러 가지 톤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발연기를 펼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 것 같지 않았던 류해성이지만, 대본리딩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류해성의 기분은 바닥을 쳤다. 결국 답답한 마음에 차를 돌려 아무도 없는 한강둔치 공터로 달려가 포효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대본리딩 현장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연기에 자책을 했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소속사 대표 최진숙(김정난) 앞에서 "간만에 욕심나는 작품을 만났다"고 말하며 '히트맨'만큼은 잘 해내고 싶은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12년 전 이소혜와 류해성의 달달한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소혜와 류해성은 서로 스타작가도, 톱스타도 아닌 시절 좋은 감정을 나눴던 사이었던 것. 하지만 류해성은 철썩 같이 믿었던 이소혜가 감독 앞에서 자신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리는 독설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크게 상처를 받았다. 이처럼 지금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류해성의 과거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쓰럽게 만들었다.
발연기 장인으로 변신한 주상욱은 자기애는 엄청나고, 끝을 모르는 허세까지 갖춘 류해성 캐릭터를 절대 미워할 수 없게끔 소화했다. 가슴 깊은 류해성의 아픔까지도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판타스틱'은 이판사판 '오늘만 사는' 멘탈甲 드라마 작가 이소혜와 똘끼충만 발연기 장인 톱스타 류해성의 짜릿한 기한 한정 연애담 을 그린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 '라스트', '황금의 제국', '추적자' 조남국 PD와 '슬픈연가', '세친구', '남자셋 여자셋'의 이성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판타스틱'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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