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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의 투혼과 강백호의 불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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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의 투혼과 강백호의 불방망이

입력
2016.09.0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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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왼쪽)과 강백호. 대만=김지섭 기자
고우석(왼쪽)과 강백호. 대만=김지섭 기자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대만에 일격을 당했지만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낸 선수들의 투지는 빛났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선 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에 6-12로 분패했다. 이로써 1패를 떠안은 B조 1위 한국은 3일 열릴 A조 1위 일본을 반드시 큰 점수 차로 이겨야만 실낱 같은 결승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다.

대표팀은 2-4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ㆍ2루 위기에서 에이스 고우석(충암고)을 올렸다. 고우석은 첫 타자를 시속 144㎞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때 포수 나종덕(마산용마고)의 1루 견제 악송구로 2사 2ㆍ3루까지 몰렸지만 또 한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무실점으로 막고 8회 2사 2ㆍ3루에서 아쉽게 추가 실점을 했지만 고우석은 마지막까지 힘을 짜내 던졌다. 특히 9회 2사 후 상대 타자의 타구에 등을 맞아 고통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참고 공을 던졌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도 마운드에 올라 고우석은 무사 2ㆍ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2사 만루에서 나온 석연찮은 오심 탓에 눈물을 흘렸다. 2루수 땅볼을 유도했던 것이 아웃이 아닌 세이프로 둔갑하면서 실점을 했고, 다음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총 투구 수는 102개. 결과를 떠난 혼신의 역투였다.

타선에서는 4번 강백호(서울고)의 불방망이가 돋보였다. 강백호는 0-2로 뒤진 1회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타를 쳤고, 2-5로 끌려가던 8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솔로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번 대회 2번째 홈런이다. 또 3-5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강습 안타를 치고 기회를 후속 타자에게 넘겨줬고, 5번 이정범(인천고)이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타이중(대만)=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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