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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백도서 천연기념물 수달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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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백도서 천연기념물 수달 첫 확인

입력
2016.09.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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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는 모습 무인카메라에 포착

전남 여수시 백도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의 모습.
전남 여수시 백도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의 모습.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전남 여수시 백도에 있는 인공샘 ‘에코 폰드(Eco Pond)’에서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의 모습을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에코 폰드는 육지보다 물이 부족한 섬에 사는 야생동물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한 조성했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5월 백도에 자체적으로 인공샘을 만들어 모니터링 해왔다.

그 동안 여수시 백도자원학술조사(2002년)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연자원조사(2009년) 등 백도에 대한 분야별 조사와 모니터링이 있었지만 수달의 실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달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 목록에 포함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백도는 국제적인 보호지역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보호지역 카테고리 학술적 엄정보호구역(Ia)로 인증됐다. 크고 작은 섬 39개로 구성된 무인군도인 백도는 아름다운 경관과 이야깃거리로 37년 전 7번째로 국가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됐다.

희귀한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5년 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백도는 풍란, 매, 뿔쇠오리, 해송, 검붉은수지맨드라미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김승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백도는 국내 대표적인 야외 유전자원 저장고라고 할 수 있다”며 “백도 특별보호구역을 공유수면까지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로 생물다양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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