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포토에세이] 진 빠지기 전에 할일

입력
2016.09.02 17:36
0 0

일을 하다 실망하거나 의욕이 없어질 때, 또는 있는 힘을 모두 써서 기진맥진해질 때 ‘진이 빠진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전적 의미는 ‘식물 줄기나 나무 껍질 등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물질인 진(津)이 빠졌다’는 의미다. 상처 치유를 위해 분비되는 진이 다 빠져버리고 나면 결국 식물이나 나무는 생명을 잃게 된다.

요즘 진이 빠지는 일이 허다하다. 한여름 뙤약볕에선 육체에서 진이 빠지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도 신명 나는 취재 현장이 드물다. 국회가 그렇고 검찰이 그렇고 위안부 취재현장도 그렇다.

2일, 서울 시내의 한 소나무 마디에 송진이 차오르고 있다. 병든 곳을 치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진이 다 빠져 버리기 전에 우리 사회도 적절한 처방이 필요할 때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