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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IoT가 가전업계 생사 가른다”

입력
2016.09.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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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적용 유럽형 냉장고 출품

“데이코, 최고급 브랜드로 활용”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앞으로 누가 사물인터넷(IoT) 리더십을 기반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느냐가 사업의 생과 사를 가를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윤 사장은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은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모니터링하고 디바이스를 컨트롤하는 정도로 아주 초기 단계”라며 “이런 연결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서 서비스하는 게 IoT의 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달린 센서가 실외 온도 등을 중앙 서버로 보내면 이런 환경에서는 가속 페달을 어떻게 밟으면 좋은지, 바깥 바람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게 가장 쾌적한지 등을 알려줘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식이다.

발전 속도와 확산 범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게 윤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IoT는 물류, 제조업, 농업, 교통 등 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2,3년 후면 지금 하드웨어 업체들이 살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 IoT를 적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의 유럽형 모델을 출품했다. 냉장고 오른쪽 문에 장착한 대형 화면으로 조리법을 검색하고 부족한 재료를 주문할 뿐 아니라 장을 보면서 냉장고 안에 어떤 식품들이 있는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런 IoT 분야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칩과 센서는 물론 완제품까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미국 고급 가전업체 데이코를 삼성의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활용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윤 사장은 “미국에선 데이코를 슈퍼 프리미엄으로 활용하고 구주(유럽)에서도 데이코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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