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증상의 질병을 부풀리거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호주머니에 챙긴 일가족 등 보험사기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는 1일 증상이 심하지 않은 데도 수십차례에 걸쳐 입ㆍ퇴원을 반복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A(61)씨 등 일가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가족은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7년 간 입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심하지 않은 당뇨ㆍ고혈압 증상을 부풀려 한 번에 수십일 동안 입원하는 수법으로 61차례에 걸쳐 총 3억1,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서행하는 자동차에 일부러 부딪쳐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은 혐의(사기)로 B(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서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기다리다가 서행하는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은 수법으로 9차례에 걸쳐 97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횡단보도에 옆에 설치된 전봇대 뒤에 숨어 있다가 차량이 지나갈 때 갑자기 달려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나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자신의 잘못이 많다고 생각하는 점을 악용해 합의금을 뜯어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