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희 SK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고 유두열 전 롯데 코치의 소식에 김용희 SK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장암으로 투병중이던 유두열 코치는 1일 오전 눈을 감았다.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용희 감독의 마음도 한 없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1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유두열 코치를 떠올리며 "고집이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과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 열심히 하려는 좋은 고집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희 감독은 1982년 롯데에 입단했고, 고인은 1983년부터 롯데에서 데뷔해 함께 프로야구 초창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유두열 코치가 19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롯데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 맛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구단에서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나서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유두열은 자신이 정해놓은 연습량을 철저하게 지켰다"며 "군대에서도 함께 했었고, 1년 후배지만 잘 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사람의 지난 4월5일 부산에서 만났다. 당시 유두열 코치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SK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만남이 마지막이 됐다.
한편, 고인의 둘째 아들인 넥센 외야수 유재신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어제(31일) 대구 원정에서 유두열 선배님이 위독하시다는 이야길 듣고 재신이를 먼저 올려 보냈다. 임종은 지켰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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