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코리아컵에 출전할 한국 경주마 16두가 가려졌다. 11일 개최되는 코리아컵은 한국경마 최초의 탈 아시아 국제초청경주로 한국을 비롯해 영국ㆍ싱가포르ㆍ아일랜드ㆍ프랑스ㆍ아랍에미리트(UAE)ㆍ홍콩ㆍ일본 등 8개 국가가 참가한다. 지난달 12일 코리아컵에 출전할 외국마 16두가 발표된 데 이어 최근 이에 맞설 한국 대표 경주마들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 파워블레이드ㆍ최강실러ㆍ빛의정상 등 최강 라인업 구축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6일 코리아컵 출전마 선정위원회를 열고 한국 최초 통합(서울ㆍ부경) 삼관마 '파워블레이드'를 비롯해 총 16두의 경주마를 코리아컵 출전마로 선정했다. 코리아컵은 단거리 경주인 코리아 스프린트(1200m)와 장거리 경주 코리아컵(1800m)으로 치러지며 이번에 선정된 한국마들은 각 경주에 8두씩 출전한다.
코리아 스프린트 출전마 8두에는 해당 거리 한국 최고기록 보유마인 '최강실러'를 비롯해 '빛의정상' '페르디도포머로이' '감동의바다' '오뚝오뚝이' '슈프림매직' '마천볼트' '갑오명운'이 이름을 올렸다.
코리아컵에는 '파워블레이드' '원더볼트' '다이나믹질주' '미래영웅' '벌마의꿈' '트리플나인' '금포스카이' '다이나믹대시' 등 8두가 출전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국제 레이팅(성적 등을 바탕으로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 한 점수)을 비롯해 대상경주 성적, 최근 경주 입상률 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국내 최고의 무대인 그랑프리(GⅠㆍ총 상금 7억원) 출전마들에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는 평가다.
경마 관계자들은 "출전마 명단만 놓고 보면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라인업이다"며 "코리아컵에서 한국 경주마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영관 조교사 4두 출전 시켜 눈길
이번 출전명단에서 눈에 띄는 점은 김영관 조교사의 경주마가 무려 4두나 출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조교사가 단 1두도 출전시키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결과다. 감동의바다ㆍ오뚝오뚝이ㆍ파워블레이드ㆍ트리플나인 등이 김 조교사의 조교를 받는 경주마다.
특히 파워블레이드는 올해 KRA컵 마일(GⅡ)을 비롯해 코리안 더비(G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 최초로 서울과 부경(부산경남) 통합 삼관마에 오른 명마다. 총 9회 경주에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지금껏 벌어 들인 상금이 14억원을 훌쩍 넘는다. 출전 경주 가운데 8회가 대상경주 또는 특별경주였던 만큼 출중한 기량을 자랑하는 명실공히 한국 최강 3세마라고 할 수 있다. 코리아컵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김 조교사는 "해외 출전마들이 대부분 선진국 경마인 파트1(PARTⅠ)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경주마들이다"고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도 출전한 이상 우승을 노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 최고의 조교사 가운데 1명으로 꼽히는 서인석 조교사는 '빛의정상'을 코리아컵에 출전시킨다.
빛의정상은 올해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가져갈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울 최강 5세 암말이다. 지난 6월에 열린 뚝섬배(GⅡ)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 조교사는 "외국 경주마들의 실력이 상당한 만큼 한국 출전마들이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경주는 한국 경주마와 한국경마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8일 출발번호 추첨행사…우승 트로피도 최초 공개
코리아컵에 앞서 출발번호 추첨행사가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출발 번호 추첨과 함께 출전 경주마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트로피는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영국 기업 아스프리가 디자인하고 미국 경주마 경매사인 킨랜드사 후원으로 제작됐다. 아스프리는 특히 영국 왕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출발번호 추첨행사에는 리우올림픽을 빛낸 여자탁구 서효원 선수 등 렛츠런파크 스포츠단 소속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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