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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분기 4,000억 적자…구조조정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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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분기 4,000억 적자…구조조정 후폭풍

입력
2016.09.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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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2조원 넘는 이익을 냈던 국내 은행권이 2분기엔 4,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들이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2조원 규모의 손실을 본 데 따른 것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은행은 4,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앞서 은행권은 1년 전인 작년 2분기엔 2조2,000억원, 직전 분기인 올 1분기엔 2조3,0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2분기 1조6,000억원의 이익을 낸 일반은행과 달리, 산은, 수은, 농협은행을 비롯한 특수은행들이 2조원의 손실을 내면서 전체 은행권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특수은행들이 큰 손실을 본 것은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2분기 막대한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을 비롯해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채권 조정 등급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만 5조2,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4조1,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구조조정 여파로 7월 말 현재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오른 0.78%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달(0.31%)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2%포인트 오른 1.16%를 나타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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