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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시아…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금지약물 사후 적발

입력
2016.09.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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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이 뒤늦게 적발됐다. 사진은 베이징 국립경기장 밖에 새겨진 로고. 베이징=AP 연합뉴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이 뒤늦게 적발됐다. 사진은 베이징 국립경기장 밖에 새겨진 로고. 베이징=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약물 게이트’는 끝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채취한 소변, 혈액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이번에도 러시아 선수들이 3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한국시간) “역도 선수 5명, 육상 선수 1명의 베이징올림픽 샘플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IOC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과거 샘플을 재조사 중이다. 당시 기술로는 잡아내지 못한 성분이 신기술로 검출되면서 메달 박탈도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땄던 마리나 샤이노바(러시아), 여자 75㎏급 동메달리스트 나데즈다 엡스튜키나(러시아), 남자 69㎏급 동메달을 목에 건 티그란 마르티로산(아르메니아)이 일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의 기록은 일단 실격으로 처리되고, B샘플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오면 메달 박탈이 확정된다. 역도에서는 남자 69㎏급 9위 알렉산드루 드도글로(몰도바), 남자 85㎏급 9위 인티잠 자이로프(아제르바이잔)의 샘플에서도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육상에서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1,600m 계주 멤버로 출전한 타티야나 피로바(러시아)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다. 당시 계주팀은 이미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가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다. 타티야나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해 여자 1,600m 은메달을 땄는데 이 기록도 논란을 부를 수 있다. IOC는 “러시아 육상 계주팀 문제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추가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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