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멕시코를 방문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서도 자신의 공약인 ‘미-멕시코 간 국경 장벽 설치’를 강하게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설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국경에 담이나 물리적 장벽을 세우려는 어느 한 국가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누가 장벽 비용을 댈 것인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니에토 대통령은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으로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서로 장벽 문제 등에 있어서는 이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탄 비행기는 대통령기 격납고로 이송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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