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과대)이 내년 입시부터 학과 구분 없이 모든 신입생을 단일 계열로 뽑는다.
김도연(사진) 포스텍 총장은 3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계획을 밝힌 뒤, 학생들이 입학 후 1년 간 다양한 학과를 탐색하고 선배ㆍ교수와 교류하며 진로를 고민한 뒤 학과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대학인 카이스트 등이 이런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교육부 산하 대학이 무(無)학과 선발을 하는 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포스텍은 현재 전임 교원 272명의 절반이 넘는 150명을 올해부터 4년 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50명은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대학이 교수로 채용하면 인건비를 기업이 대학과 함께 부담하는 산학일체교수다. 교수 승진에 필요한 의무재직 연한도 없앤다. 현재는 조교수에서 부교수, 부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하려면 각 4, 5년을 일해야 한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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