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대표 장타자인 박성현(23ㆍ넵스)과 렉시 톰슨(21ㆍ미국)이 한국 무대에서 1년여만에 다시 격돌한다.
박성현과 톰슨은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우승 맞대결을 펼쳤던 이들은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1, 2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하게 됐다. 지난해 대결에서는 우승을 거둔 톰슨이 준우승에 그친 박성현에 우세승을 거두었다.
세계랭킹 4위 톰슨은 LPGA 투어 대표 장타자다. 올 시즌 드라이브샷 거리 281.4야드로 장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83㎝의 큰 키와 ‘점프 스윙’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는 웬만한 남자 골퍼와도 견줄 수 있을 만하다.
박성현 역시 국내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장타자다. KLPGA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1위다. 그는 긴 팔과 큰 손을 활용해 파워풀한 스윙을 한다. 평균 265.03야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280야드 이상 보낼 수 있다. 둘의 최대 스윙 스피드는 105마일(169㎞)로 LPGA 투어 평균 스윙 스피드 94마일(151㎞)을 한참 웃돈다.
하지만 빼어난 장타를 앞세운 이들도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 대회에는 LPGA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제시카 코다(23ㆍ미국), 올해 LPGA 2승을 거둔 노무라 하루(24ㆍ일본), 지난 5월 텍사스슛아웃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챔피언 신지은(24ㆍ한화), L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인경(28ㆍ한화), US여자오픈을 비롯해 2승을 한 지은희(29ㆍ한화), 역시 LPGA 투어에서 2차례 정상에 오른 박희영(27ㆍ하나금융) 등 LPGA 투어 실력파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시즌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라 베테랑의 힘을 과시한 강수연(39), 전미정(34)과 일본 여자프로골프의 신예 오에 가오리(26ㆍ일본)도 출전한다. 고진영(21ㆍ넵스), 장수연(22ㆍ롯데) 등 이번 시즌에 KLPGA 우승 맛을 본 투어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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