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창립일까지 바꿔가며 체질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들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홈플러스는 최근 회사 창립일을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가 합작한 1999년 5월에서 홈플러스 1호점(대구점)이 문을 연 1997년 9월로 바꿨다고 31일 밝혔다. 16년간 함께 했던 테스코와 지난해 10월 작별하고 국내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와 새출발을 한 홈플러스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빼는 것이 플러스다’는 캠페인을 통해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품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상품을 발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품질이 월등하게 뛰어난 농가를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전북 김제에서 천적농법으로 키운 ‘친환경 파프리카’, 구기자를 비료로 사용해 재배한 충남 청양 중외마을의 ‘구기자 토마토’, 전남 완도 청산도 앞바다의 ‘대왕 활전복’ 등을 대표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쇼핑뿐 아니라 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풋살 전문구장(서수원점의 풋살파크)이나 산책길(둘레 잔디길) 등을 조성하는 등 매장의 모습도 개선했다.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문화 정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면 누구나 거래할 수 있도록 업체 선정 과정에 ‘공개 입찰 제도’를 도입했다.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은 “과거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개선하고, 고객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 있는 유통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체질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