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 테임즈,박석민, 이호준(왼쪽부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NC의 중심 타선 '나테박이'가 무서운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너지 효과도 만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가 박석민을 FA로 영입하면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중심타선의 폭발력이다. NC는 지난해까지 나성범과 이호준, 테임즈로 구성된 '나이테'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다. 여기에 정확성과 한 방 능력을 갖춘 박석민까지 합류하면서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강한 중심 타선을 자랑하게 됐다.
팀의 기대에 부응 중이다. 테임즈는 올 시즌 타율 0.336, 39홈런 108타점을 올리며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나성범은 타율 0.322, 22홈런 98타점을 올리고 있다. 이적 첫 해를 보내고 있는 박석민은 타율 0.317, 26홈런 91타점을 기록해 모범 FA로 불리고 있다. 베테랑 이호준은 타율 0.293, 16홈런 72타점을 거둬 '불혹'이란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더 돋보이는 건 이들 '나테박이' 중심 타선이 보여준 영양가다. 단순히 타율이나 홈런 수치만 높은 게 아니라 팀이 필요한 순간 한 방을 날려 주고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13개의 결승타를 때려내 10개 구단 타자 중 1위에 올라있다. 그 뒤를 베테랑 이호준이 12개로 잇고 있고, 테임즈는 10개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박석민은 8개의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 내 결승타 4위에 올라있다. 30일까지 65승을 거둔 NC에서 '나테박이' 타자들이 때려낸 결승타만 모두 43개다.
믿을 수 있는 중심타자를 4명이나 둔 효과는 장기레이스를 펼쳐가면서 더 크게 발휘되고 있다. 144경기의 한 시즌을 치러가면서 1년 내낸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는 없다. 팀의 버팀목이 되는 중심 타자가 부진에 빠질 경우 팀도 함께 고전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NC는 4명의 중심타자가 버티고 있는 만큼, 한두 명이 슬럼프에 빠져도 크게 휘청이지 않는다.
지난 7월 한 달간 이호준은 타율 0.149에 그쳤고, 나성범도 타율 0.189에 그쳤다. 하지만 박석민이 이 기간 동안 타율 0.388, 8홈런 14타점을 올렸고, 테임즈도 타율 0.278, 9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박석민과 테임즈가 중심에서 잘 버텨주면서 NC는 큰 위기 없이 여름을 지날 수 있었다.
부진에 빠졌던 타자들이 부활하면 팀은 더 무서워진다. 시즌 막판을 향해 가는 NC는 중심타선의 폭발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제압하고 있다. 나성범과 이호준은 8월 들어 나란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성범은 8월 들어 타율 0.347, 4홈런 20타점을 수확했고 이호준도 타율 0.350, 3홈런 13타점을 거둬들였다. 테임즈는 8월 한 달에도 타율 0.346, 8홈런 25타점을 올리며 여전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박석민도 타율 0.293, 6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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