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의 대변인이자 사실상 2인자로 알려진 아부 모하메드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서 사망했다고 IS와 연계된 통신사 아마크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크통신에 따르면 아드나니는 알레포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향한 반격을 위해 군사작전을 감독하던 도중 공격을 받아 숨졌다. IS 역시 아드나니의 죽음을 확인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성명서를 냈다. 다만 사망한 시기와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시리아 알바브지역에서 특정 차량을 표적 공격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으나 아드나니의 사망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아드나니는 IS에서 가장 오랜 지도자들 중 하나로 외부 선전을 담당해 왔다. IS의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외부 노출이 극히 적은 가운데 서방에 가장 잘 알려진 얼굴이다.
아드나니는 특히 유럽 지역에서 IS 동조자의 자생적 테러를 유도하는 작전을 주도했다. 2014년 9월 IS 지지자를 향해 “돌, 칼은 물론 차량을 동원해 프랑스인과 미국인을 공격하라”고 주장해 니스 트럭 공격 등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월 서구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IS의 세력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약화되는 가운데 IS는 지지자를 이용해 전세계 각지에서 테러 공격을 가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 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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