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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50억 도미니카 배전망 건설사업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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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50억 도미니카 배전망 건설사업 계약

입력
2016.08.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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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오른쪽) 한국전력 사장과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29일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 대통령궁에서 에너지 신산업 관련해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조환익(오른쪽) 한국전력 사장과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29일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 대통령궁에서 에너지 신산업 관련해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29일(현지시간) 도미나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도미니카 전력청에서 발주한 3,900만달러(약 450억원) 규모의 배전망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도미니카 전 지역에 걸쳐 전주 7,102기, 전선 2,200㎞, 변압기 1,496대의 배전망과 설비를 신설·교체하는 전 과정의 공사를 수주했다. 전력 분야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 사업에 참여해 100억원 상당의 동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2011년에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5,100만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배전 건설 사업을 수주해 완공한 바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계약에 앞서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소지역 특성에 맞게 적용한 것) 등 에너지 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손실감소기술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메디나 대통령과 조 사장은 한전의 기술력을 공유하자는 데에 뜻을 함께 했다.

도미니카는 연평균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신흥국이지만, 전력수요에 비해 발전량이 적은 데다 전력손실이 31.1%에 달해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 한전은 도미니카가 보유한 자연 환경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등으로 전통 화석연료 중심의 발전 설비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부족한 전력을 보충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원 개발과 전기자동차 충전소 구축 등 에너지 신산업 도입 부문에서 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전이 중남미 에너지신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전은 앞으로도 중남미 시장 진출과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모델 구축 시 국내 중소기업과 국산 기자재를 최대한 활용, 동반성장과 수출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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