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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예산]K1에서 K7까지…프로ㆍ아마 축구 통합리그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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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예산]K1에서 K7까지…프로ㆍ아마 축구 통합리그 운용

입력
2016.08.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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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이색 사업

낙도 등 국내외 문화 소외 지역에

컨테이너 활용한 창작공간 설치

음성스팸 분석ㆍ차단 시스템 구축

한번만 신고하면 자동 차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30일 공개한 2017년도 예산안에는 눈길을 끄는 이색 사업도 적잖이 포함됐다.

먼저 프로리그와 아마추어리그를 연계한 축구 통합 리그제(디비전시스템)를 도입하는데 28억4,000만원의 내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는 1부 리그인 K1클래식과 2부 리그인 K2챌린지로 나눠진 프로리그, 아마추어리그, 세미프로리그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2019년까지 순수 아마추어 리그인 K5(전국), K6(광역단체), K7(기초단체)를 만들어 각 리그를 아우르는 통합리그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처럼 각 리그 별로 상위팀은 상부리그로 승격하는 반면 하위팀은 하부리그로 강등되는 승강제가 도입된다. 일단 내년에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로 142개의 리그를 만들어 총 852개 팀이 참가하는 K7 리그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여기에 소요되는 경기장 임차비 등의 운영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낙도 등 국내외 문화 소외지역에 이동식 컨테이너를 이용한 ‘문화 박스쿨(Boxchool)’을 설치,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45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내에 8곳, 해외에 1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외는 몽골이 유력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의 창업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예술인 창작공간 및 각종 문화 교류, 전시 공간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서울역사 앞 광장(서울역 광장)을 새롭게 변모시키는데도 63억6,700만원의 내년 예산이 편성됐다. 현재 전시관으로 연 200일 가량 운영되고 있는 역사를 연중 운영할 방침이며, 역사 벽면과 광장 바닥에 레이저를 이용한 영상 등을 비추는 미디어 파사드 및 미디어 카펫을 운영할 생각이다.

음성스팸 분석·차단 시스템도 구축돼 내년부터 운용된다. 특정 전화번호를 스팸으로 신고를 하면 같은 번호에 대해 반복적으로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에만 차단이 됐지만, 앞으로는 신고된 내용을 분석한 뒤 스팸이라고 판단된다면 한 번의 신고에도 즉시 차단이 된다. 장비 구입 등으로 5억원이 책정됐다.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내년부터 대형구급차가 운용(7억원)된다. 현재 구급차로는 190㎝ 이상 장신이 많은 올림픽 참가자들이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일대에 7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위기아동발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30억원의 내년 예산이 배정됐다. 장기결석아동 데이터베이스와 아동 예방접종 현황 등을 분석해 학대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을 선별, 선제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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