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462만6000원 0.7%↓
제조업ㆍ조선업 경기 불황이 원인
300인 이상 기업 노동자들의 올해 6월 평균 월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6월 기준 평균임금이 감소한 건 7년만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462만6,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다. 2010년 6.3% 증가 이후 작년까지 매년 1.7~5.5%의 상승률을 보여왔던 6월 임금 추이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등의 일거리 감소와 조선업 경기 불황 등으로 초과급여 및 특별급여가 줄어들어 평균임금이 감소했다는 게 고용부의 분석이다.
반면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10년째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9만6,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의 감소세를 포함하더라도 전년동월대비 2.5%(7만9,000원) 올랐다.
사업장 규모별, 고용형태별 임금격차는 여전히 심각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297만2,00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의 64% 수준에 머물렀다. 또 임시ㆍ일용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상용직(348만9,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7만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노동자를 상용직, 1개월~1년 미만은 임시직, 1개월 미만은 일용직으로 구분한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297만8,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4만9,000원) 늘었다. 3월 297만2,000원에서 4월 292만3,000원, 5월 283만1,000원으로 점점 떨어지다 반등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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