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보건소 보건사업과 안종희(51) 주무관은 지난 연말 단산면 구구 2리 마을회관에서 경로잔치 중에 갑자기 쓰러진 80대 할아버지를 평소 익혀 둔 심폐소생술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그는 최근 영주소방서장으로부터 ‘하트 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받았다.
영주시는 이처럼 응급환자 발생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매뉴얼을 배포하고 심폐소생술 교육에 나섰다.
시 보건소는 지난해 일반시민이 응급환자 발생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찾아가는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8,000여명의 교육이수자를 배출했다.
올해 7월에는 보건소 공무원 15 명을 한국응급처치교육센터에 보내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강사자격 과정을 이수토록 한 후 10인 이상 단체가 신청하면 교육에 나서는 등 전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청 전체 공무원 1,000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시는 8월까지 5,000 명의 초ㆍ중ㆍ고ㆍ대학생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연말까지 1만 명 이상을 교육해 안전한 지역 만들기를 정착해 나가기로 했다.
강석좌 영주시보건소장은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 예기치 않은 피해가 발생할까 우려해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의나 중대과실이 아니면 법적 책임이 면제되고 더구나 심폐소생술을 익혀 두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교육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영주시의 경우 2013년 7월 운항한 경북닥터 헬기의 총 출동건수 1,140회 가운데 289건, 26%를 차지해 인근 9개 시군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을 정도로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발생이 잦는 편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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