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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의 배신, 매크로 펀드로 불확실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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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의 배신, 매크로 펀드로 불확실성 대비해야

입력
2016.08.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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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6> 미 금리인상기의 투자 아이디어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이사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이사

지난 주 금요일, 미국의 한적한 산골 마을 잭슨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시장의 기대를 배신(?)했다. 이전 모호했던 입장과는 달리,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의 2인자 피셔 부의장은 옐런보다 더 날카롭게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 그는 잭슨홀 미팅 후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곧 미국 경제의 회복을 시사하기 때문에 마냥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여전히 정책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투자자를 불편하게 하는 이슈인 건 분명하다. 그리고 소위 ‘정책의 약발’이 이전보다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긴축 정책은 투자 환경, 특히 위험자산에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근거를 제공한다.

단기적으로 브렉시트 이후 두 달 넘게 순항하던 글로벌증시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의 위험 선호 스위치를 안전 선호로 전환할 시점이다. 그렇다고 모든 자산을 다 팔고 현금 보유만이 답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준의 금리인상 신호는 낯선 일은 아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급격히 위축된다면 아마도 연준은 다시 시장친화적인 태도(금리동결)를 보일 것이다. 이런 기대와 불확실의 경계에서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건 기회비용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글로벌 구조적 저금리 환경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은 복잡해도 목표는 “어떤 상황에서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단순하다.

헤지펀드는 경기가 좋든 나쁘든, 특정 국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든 긴축적이든, 방향성을 예측해 투자를 하는 기법을 사용해 지금 같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괜찮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헤지펀드에 일반인 투자자가 직접 참여하기는 쉽지 않지만 헤지펀드의 운용 아이디어를 활용한 ‘리테일용 펀드’에는 투자해볼 수 있다. 널리 알려진 헤지펀드 운용전략만 해도 열 가지가 넘는다. 그 중에서 지금과 같은 시점에는 매크로 전략(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 변수에 대한 정책 변화를 예상해 채권, 외환, 주식, 상품 시장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유수의 운용사들에서 ‘매크로 펀드’라는 이름으로,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하는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장기적인 성공 투자를 위해, 지금부터 포트폴리오 내에 매크로 펀드를 담아가는 전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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