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빅뱅(대폭발)이론’을 뒷받침한 공로로 1980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제임스 크로닌 미 시카고대 명예교수가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4세.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시카고대학의 발표를 인용해 크로닌 교수가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영면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로닌 교수는 벨 피치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2015년 사망)와 함께 한 ‘K-중간자’연구에서 물질과 반물질의 대칭성 깨짐 현상을 최초로 발견했다. 크로닌과 피치 교수는 자연의 대칭성 법칙에도 예외가 있음을 발견하면서 빅뱅이론의 근거를 뒷받침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크로닌은 1931년 미 시카고 태생으로 1951년 서던메소디스트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시카고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간 크로닌은 196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머레이 겔만 교수를 만나 입자물리학에 빠져들었다. 1955년 박사학위를 받은 크로닌은 이후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브룩헤이븐 연구소에 들어갔고 이곳에서 노벨상 파트너인 피치를 만났다. 그들에게 노벨상의 영예를 안겨준 실험은 이곳 브룩헤이븐에서 1964년 시행됐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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