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생명보험을 통해 한 사람당 평균 4,750만원을 보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보유계약 금액은 4,74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보유계약이란 종신보험ㆍ연금보험 등 생명보험 상품의 사망보험금과 주계약금 등을 전체 국민 수로 나눈 것이다.
국민 한 사람이 생명보험 계약을 통해 보장받는 규모가 지난해 약 4,750만원이었다는 뜻이다. 국민 1인당 보유계약은 통계가 시작된 1993년 544만원에서 22년 사이에 8.7배 불어났다. 2001년 2,103만원을 기록한 1인당 보유계약은 2006년 3,163만원으로 불어났고, 2012년 4,059만원으로 처음 4,000만원을 넘긴 지 3년 만에 다시 4,700만원대까지 증가했다.
보장받는 보험금이 증가한 만큼, 이에 비례해 한국인들이 지출하는 보험료 규모 역시 늘어났다.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위스리의 보험밀도(인구당 보험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한 사람당 생명보험료로 평균 1,939달러(약 215만9,000원)를 지출했다.
2001년 집계에서 국민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지출한 생명보험료가 약 98만7,000원이었으므로, 14년 사이에 생명보험료 지출 규모가 약 2.2배 늘어난 것이다. 1인당 보험금이 2001년 2,103만원에서 지난해 4,749만원으로 약 2.3배 늘어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전체 보험료와 보험금이 증가했다”며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보험 가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